📋 이 글의 핵심 요약
| 🍜 가게 1 | 카도헤이(角平) — 창업 쇼와 25년 · 원조 츠케텐(つけ天) · 요코하마역 동쪽 출구 도보 8분 |
| 🦆 가게 2 | 히라누마 타나카야( 平沼 田中屋) — 대정 시대 창업 100년 이상 · 명물 키자미 카모 세이로(등록상표) · 요코하마역 도보 10분 |
| 💴 가격대 | 카도헤이 츠케텐 1,490엔 / 히라누마 타나카야 키자미 카모 세이로 1,500엔 |
| 💡 추천 | 볼륨감 있는 새우튀김 쯔케소바 → 카도헤이 / 오리육수 진한 국물 소바 → 타나카야 |
요코하마역 근처 소바 전문점 2곳 — 같은 동네, 전혀 다른 매력
요코하마 하면 중화가의 중화요리가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요코하마는 소바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TV 도쿄의 인기 맛집 프로그램에서 '하마코(浜っ子, 요코하마 사람)는 에도코(江戸っ子, 도쿄 사람)보다 소바를 더 좋아한다'라고 소개될 만큼, 수준 높은 동네 소바집이 곳곳에 숨어 있는 도시입니다. 그렇다면 요코하마에서 소바를 먹으려면 어디를 가야 할까? 관광객 입장에서는 정보가 많지 않아 고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소바집들이 특히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요코하마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 5~10분 거리의 히라누마(平沼) 지역입니다. 이 일대는 '우라 요코하마(裏横浜)'라고도 불리는데, 쇼와 30년대 이후 요코하마역 서쪽 출구에 번화가가 형성되면서 동쪽에 있는 히라누마 지역은 조용한 주택가로 남게 되었고, 그 덕분에 오랜 세월을 버텨온 노포와 개성 있는 음식점들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 우라 요코하마의 히라누마 상점가 근처에서 소바 마니아들 사이에 항상 나란히 거론되는 두 가게가 있습니다. 창업 쇼와 25년의 원조 츠케텐 소바 전문점 카도헤이(角平)와 대정 시대 창업 100년 이상의 노포 히라누마 타나카야(平沼 田中屋)입니다. 두 가게 모두 같은 골목 근처에 있지만, 명물 소바 메뉴의 스타일은 완전히 다릅니다. 한 곳은 뜨거운 국물에 대왕 새우튀김이 통째로 들어가는 비주얼이 강렬한 쯔케소바, 다른 한 곳은 잘게 썬 오리고기와 진한 오리 육수가 조화를 이루는 기품 있는 세이로소바입니다. 소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직접 두 곳을 모두 방문해 보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본에서 소바를 처음 먹어보는 분을 위한 기본 안내
일본 소바는 메밀가루로 만든 면으로, 한국의 냉메밀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먹는 방식과 국물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크게 세 가지 스타일로 나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카도헤이의 츠케텐(つけ天)은 세이로소바의 일종으로, 뜨거운 쯔유 안에 대왕 새우튀김이 통째로 들어가는 독자적인 스타일입니다. 히라누마 타나카야의 키자미 카모 세이로(きざみ鴨せいろ)는 오리고기를 잘게 썰어 넣은 뜨거운 오리 육수에 차가운 면을 찍어 먹는 세이로 스타일입니다. 두 메뉴 모두 "차가운 면 + 뜨거운 국물"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국물의 베이스와 토핑이 완전히 다릅니다.
카도헤이(角平) — 원조 츠케텐, 7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
카도헤이는 1950년(쇼와 25년)에 창업한 소바집으로, 원래 전쟁 전에는 카츠(돈까스) 가게를 운영하다가 초대 마담이 소바집으로 전환해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게 이름 '카도헤이(角平)'는 히라누마(平沼)의 모서리(角)에 있는 가게라는 의미로, 실제로 상점가 입구 모퉁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평일 오후 1시 30분쯤 직접 카도헤이를 방문했는데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테이블은 1~2개 정도만 비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가게에 들어서니 벽에 일본 옛날 신문 스크랩이나 흑백 사진들이 걸려 있었는데 창업 75년의 노포답게 쌓여온 시간이 공간 곳곳에 배어 있는 느낌이었고, 직원분들의 친절한 응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카도헤이의 명물은 원조 츠케텐(元祖 つけ天) 1,490엔입니다. "모리소바(김가루 없이 수북이 담아내는 소바)로는 아쉽고, 텐푸라소바(튀김을 얹은 국물에 담긴 소바)로는 면이 죽어버린다"는 초대의 고민 끝에 탄생한 메뉴로, 소바도 텐푸라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가 쯔케텐입니다. 쯔케텐은 뜨거운 쯔유 안에 대왕 새우튀김이 통째로 들어가 있고, 차가운 소바를 그 국물에 찍어 먹는 방식으로 소바 본연의 식감을 살리면서도 튀김의 감칠맛이 국물에 스며드는 구조입니다.
"면을 먼저 쯔유 없이 그대로 한 입 먹어보았습니다. 얇은 면이 탄력이 있어 씹는 맛도 있고 고소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쯔유에 담긴 새우튀김은 처음부터 바로 전부 드시지 말고 잠시 소스에 담가서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이 충분히 우러날수록 쯔유에 감칠맛이 더해져 먹을수록 점점 국물 맛이 깊어집니다. 소바 양을 기본인 후츠모리(普通盛り)로 주문했는데 다 먹고 나서 나카모리(中盛り)로 시킬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실제로 먹어보면 소바면이 탄력이 있으면서 매끄럽게 넘어가고, 노랗게 그을린 튀김옷의 새우튀김은 냄새도 고소하고 쯔유에 적셔 흐물 해져도 바삭함이 적당히 살아있어 맛있습니다. 새우튀김은 쯔유에 넣지 않고 별도 접시로 받을 수도 있으며, 차가운 쯔유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소바의 양은 후츠모리(普通盛り, 기본사이즈), 나카모리(中盛り, 곱빼기), 오오모리(大盛り, 왕곱빼기) 세 가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남성 손님들은 쯔케텐과 함께 텐동을 같이 시키는 경우가 많았는데, 텐동도 이 가게의 인기 메뉴 중 하나인 것 같았습니다.

⚠️ 카도헤이는 현금 결제만 가능합니다. 신용카드나 페이 사용 불가이니 방문 전에 현금을 준비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직원분이 식사 중에 소바유를 가져다주면서 소바유를 어떻게 즐기는지 영어로 설명한 카드도 제공해 주시는데, 외국인 방문객도 일본의 소바 문화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가 느껴지는 가게입니다.
⏰ 11:00~20:30 (L.O. 20:00) · 화요일·연말연시·하계 휴무 (일요일·공휴일 영업)
🚉 요코하마역 동쪽 출구 도보 약 5분 · 주차 1대 가능
히라누마 다나카야(平沼 田中屋) — 100년 노포의 등록상표 키자미 카모 세이로
히라누마 다나카야는 대정 시대인 1920년에 창업한 소바집으로, 창업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노포입니다. 3대째 주인이 가게를 새로 짓는 것을 계기로 독자적인 다나카야 브랜드 상품을 개발했고, 그중 상표등록품 '키자미 카모 세이로'가 지금은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명물이 되었습니다. 직접 먹어보기 위해서 평일 점심시간이 좀 지난 오후 2시쯤에 방문했는데도 대기줄이 있었습니다. 관광지도 번화가도 아닌 평범한 골목에 있는 가게임에도 이 시간대에 줄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이 가게의 인기를 말해줍니다.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를 보고 있는데 근처 테이블에서 한국어가 들렸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이미 알려진 가게인 것 같았습니다. 혼자 방문해 안내받은 자리가 긴 테이블에 다른 손님과 마주 보는 구조였는데, 앞에 커다란 메뉴판이 세워져 있기도 하고 가림막 있어 소바에 집중하다 보니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키자미 카모 세이로의 '키자미(きざみ)'는 '잘게 썬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인 카모 세이로(鴨せいろ) 보다 저렴한 가격에 오리의 감칠맛을 즐길 수 있도록, 오리고기를 잘게 썰어 오리기름과 오리 육수의 풍미를 최대한 끌어올린 메뉴입니다. 검은 원형 그릇에 흰색 소바가 2단으로 쌓여 있고, 오리 육수가 담긴 작은 컵과 야쿠미(薬味, 파)가 함께 제공됩니다.
"소바가 2단으로 나온다는 게 메뉴판을 보면서도 반신반의했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비주얼에 먼저 놀랐습니다. 그런데 오리 육수에 찍어 먹다 보면 1단만 나왔다면 분명히 아쉬워서 추가 주문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분이 그 아쉬움을 이미 알고 2단으로 구성한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오리고기 건더기가 많아서 처음에는 면이 잘 담기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럴 때는 소바 한 입 먹고 나서 오리 건더기를 반찬 삼아 따로 먹으면 됩니다. 쯔유 그릇이 작아서 소스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소바 면을 다 먹는 데 전혀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히라누마 다나카야 소바는 사라시나 소바(更科蕎麦) 스타일로 메밀의 하얀 속 알맹이를 곱게 갈아 만들어 약간 흰빛이 돌고 가느다라며 향과 목 넘김이 좋고 매끄럽습니다. 키자미 카모 국물은 처음에는 진한 오리 지방이 느껴지고, 소바를 다 먹은 뒤 소바유(蕎麦湯)로 마무리하면 국물 속에 배어든 오리 육수의 풍미를 다시 한번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다나카야는 카레 소바와 가츠동도 인기가 많은데 키자미 카모 세이로와 가츠동을 둘 다 먹어보고 싶다면 가츠동 세트를 주문하면서 쯔유를 키자미 카모지루로 변경하면 단품 2개를 따로 주문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월~토 11:00~15:00 · 17:00~21:30 / 공휴일 21:00까지
📅 정기휴일: 매주 일요일 · 제3월요일 (공휴일·12월 제3월요일은 영업)
🚉 요코하마시영 지하철 타카시마초역 도보 3분 / JR 요코하마역 도보 약 10분

소바 맛집 두 가게 비교 — 어디를 가야 할까?
고소한 새우튀김의 감칠맛이 우러난 소스맛과 가볍게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카도헤이의 츠케텐, 오리고기와 육수의 깊은 맛을 즐기며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싶다면 히라누마 타나카야의 키자미 카모 세이로를 추천합니다. 또는 두 가게 모두 히라누마 상점가 근처에 모여 있어서 하루에 두 곳을 모두 방문하기도 좋습니다. 다만 점심 피크 타임에는 두 곳 모두 줄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오픈 직후나 14시 이후의 한산한 시간대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카도헤이는 줄이 생겨도 회전이 빠른 편이라 대기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카도헤이의 츠케텐은 어떻게 먹는 건가요?
뜨거운 쯔유 안에 새우튀김이 통째로 들어가 있습니다. 차가운 소바를 조금씩 집어 뜨거운 쯔유에 찍어 드시면 됩니다. 튀김을 쯔유에 담근 채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원하시면 튀김을 별도 접시에 받거나, 차가운 쯔유로도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Q. 히라누마 다나카야의 키자미 카모 세이로는 왜 쯔유 그릇이 작은 가요?
뜨거운 오리 육수가 식지 않도록 일부러 작은 그릇에 가득 담아 제공합니다. 소바를 몇 가닥씩 집어 찍어 드시면 됩니다. 쯔유가 식으면 데워달라고 요청하실 수 있어요.
Q. 두 가게 모두 예약이 필요한가요?
두 곳 모두 예약 없이 방문하는 방식입니다. 카도헤이는 이름을 기재하고 기다리는 방식이며 회전이 빠릅니다. 다나카야는 매장 밖 키오스크에서 정보를 입력한 후 대기 순서표를 받고 번호 순서대로 자리 안내를 받는 방식입니다. QR코드로 회원가입을 하면 순서 알림을 받을 수 있는데, 주변이 관광지나 번화가가 아닌 일반 골목이라 대기 중에 시간을 보낼 곳이 마땅치 않으니 점심 피크 타임을 피해 오픈 직후나 오후 2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두 가게를 하루에 다 방문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카도헤이와 타나카야는 모두 히라누마 상점가 근처에 있어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카도헤이에서 가볍게 소바를 드신 후 걸어서 타나카야로 이동해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의 소바를 즐기며 마무리하는 코스도 좋습니다.
Q. 소바유(蕎麦湯)가 뭔가요?
소바를 삶은 물입니다. 소바 전문점에서는 식사 마무리에 소바유를 제공하는 곳이 많으며, 남은 쯔유에 소바유를 부어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다만 쯔유가 많이 남아 있으면 소바유를 부어도 짠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두 가게 모두 소바유를 제공하니 꼭 마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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