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아카렌카창고 이벤트 — 봄 체험 행사 2곳
요코하마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일본 생활을 하고 있다면 요코하마 아카렌카창고(横浜赤レンガ倉庫) 야외 광장을 꼭 눈여겨봐두자. 도쿄에서 전철로 30~40분이면 닿는 거리인데, 이곳에서는 계절마다 무료 이벤트와 주말 행사가 끊이지 않아 요코하마 관광 코스의 핵심 거점으로 손색이 없다.
나는 요코하마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엔 친구도 없고 낯선 동네라 적응 전까지 좀 심심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정말 하루하루 지루할 틈이 없다. 앞서 벚꽃 명소로 소개했던 미나토미라이 일대에는 매주, 매달 이벤트가 끊이지 않아서 아무 계획 없이 나가 산책을 하다 보면 어디선가 재미있는 행사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그 중심에 항상 있는 곳이 바로 아카렌카창고다.

4월 12일 일요일, 이번에도 아카렌카창고 야외 이벤트 광장에서 재미있는 행사 두 개가 동시에 열리고 있었다. 토마토 주스로 유명한 카고메(KAGOME)에서 주최한 체험형 이벤트 「불가사의한 밭과 토마토 나무」와, 아카렌카창고 주최의 꽃 축제 「플라워 가든 2026」이다. 두 행사 모두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도 반가웠다.
「불가사의한 밭과 토마토 나무」 — 카고메의 체험형 식물 교육 이벤트
보통 요코하마에서 다녀본 이벤트들은 500엔 정도의 입장료가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행사는 입장료가 무료였다. 대신 입장 시 일본의 국민 메신저 앱인 라인(LINE)으로 친구 등록을 해야 들어갈 수 있었다.
| 기간 | 2026년 4월 10일(금) ~ 4월 18일(토) |
| 시간 | 11:00 ~ 18:00 |
| 장소 | 요코하마 아카렌카창고 이벤트 광장 |
| 입장료 | 무료 (LINE 등록 필요) |
| 주최 | 카고메 주식회사 (KAGOME) |
| 특이사항 | 가나가와현 최초 개최, 올해로 5년째 진행 |
행사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높이 최대 약 3m에 달하는 거대한 「토마토 나무」가 10그루 이상 모여 있는 「토마토의 숲」이다. 토마토 나무 한 그루에서 무려 1,000개 이상의 열매가 열린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머리 위로 빨간 토마토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서 꽤 신기하고 인상적인 장면이다.


체험 콘텐츠는 「앨리스와 함께하는 밭의 비밀 투어」라는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씨앗의 모양과 싹이 트는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체험하는 「씨앗의 비밀」, 실제 흙을 만지며 이랑 만들기에 도전하는 「구불구불 챌린지」, 물을 주면 모니터에 흙 속 단면이 나타나는 「물 한 방울의 힘」, 그리고 흙 속 생물을 탐색하는 「지렁이 똥 풀」등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 흙을 만질 기회가 별로 없었던 나는 모종 심기 코너가 정말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줄을 서서 기다려보니 체험하는 건 모두 아이들이었다. 어른도 할 수 있겠지만 아이들이 한명이라도 빨리 체험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있는 대기줄에서 조용히 빠져나왔다."
각 체험 코너를 돌면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스탬프 1개를 모으면 추첨 부스에서 룰렛을 돌릴 수 있는데, 토마토 수확 체험이 당첨되면 직접 토마토를 따서 가져갈 수 있다. 다행히도(?) 나는 평소 자주 먹던 카고메의 맛있는 토마토주스가 당첨됐다. 스탬프 2개를 모은 뒤 라인(LINE) 앱에서 앙케이트(설문) 10문항 정도를 응답하면 토마토 모종과 그림책 「불가사의한 밭의 앨리스」를 받을 수 있다. 토마토 모종 배부는 하루 700명 한정이라고 하는데 주말 오후 2시가 넘어서도 모종이 좀 남아 있을 만큼 여유 있게 진행되고 있었다. 아마 가족단위로 많이 오다보니 한 가정에서 1개정도만 받아가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행사는 카고메가 「식물 키우기를 통해 시작하는 식생활 교육(食育)」이라는 콘셉트로 전국에서 진행해온 이벤트로, 올해로 5년째를 맞이했다. 가나가와현에서의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누적 방문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행사를 다 둘러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단순히 재미있는 체험 이벤트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주스의 재료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직접 보고 느끼게 해주는 것, 그리고 건강한 식품을 만들기 위해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회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이벤트의 진짜 목적이 아닐까 싶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카고메 제품을 더 믿고 먹을 수 있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플라워 가든 2026」 — 20회째를 맞이한 요코하마 봄의 꽃 축제
토마토 행사장 출구로 나오면 바로 시야에 펼쳐지는 것이 「플라워 가든 2026」이다. 아카렌카창고 야외 이벤트 광장 전체가 꽃밭으로 변해 있었다.
| 기간 | 2026년 3월 27일(금) ~ 4월 19일(일), 총 24일간 |
| 시간 | 키친카 11:00~21:00 / 주말 마르쉐 11:00~18:00 / 야간 조명 17:30~22:00 |
| 장소 | 요코하마 아카렌카창고 이벤트 광장 |
| 입장료 | 무료 (음식·물 판매 별도) |
| 주최 | 요코하마 아카렌카창고 |
| 올해 테마 | Take a Break |
| 규모 | 약 2만 주, 18종 이상의 봄꽃 |
| 특이사항 | 올해로 20회째, 카고메 이벤트와 첫 콜라보 |
처음 봤을 때는 그냥 꽃밭을 예쁘게 꾸며놨구나 싶었다. 그런데 올해 테마가 「Take a Break」라는 걸 알고 나서 다시 보니, 각 구역에 배치된 조형물과 그 주변에 심어진 꽃들의 컬러가 어루러져 일상에서 잠시 쉴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어린 아이들에게 휴식이란 결국 뛰어노는 것 아닐까. 징검다리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이 왔을 때 어른도 아이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세심함이 느껴졌다."
약 2만 개, 18종 이상의 봄꽃이 아카렌카창고를 배경으로 가득 피어 있는 풍경은 꽤 볼만했다. 마침 이 시기는 요코하마 벚꽃 시즌과 겹치는 때라, 미나토미라이 일대를 산책하면서 벚꽃과 꽃밭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타이밍이었다. 특히 저녁 5시 반부터 야간 조명 연출이 시작된다고 하니 시간이 된다면 해 질 무렵에 맞춰 방문해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즐겨보기 바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요코하마에는 2027년 국제원예박람회(GREEN×EXPO 2027)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플라워 가든 2026을 둘러보고 나니, 내년 박람회가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이 정도 규모와 감각으로 꽃밭을 연출하는 도시라면, 국제 박람회도 분명 볼거리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행사 한눈에 비교하기
| 구분 | 불가사의한 밭과 토마토 나무 | 플라워 가든 2026 |
|---|---|---|
| 주최 | 카고메 주식회사 | 요코하마 아카렌카창고 |
| 기간 | 4월 10일 ~ 4월 18일 | 3월 27일 ~ 4월 19일 |
| 입장료 | 무료 (LINE 등록 필요) | 무료 |
| 성격 | 체험형 식물 교육 이벤트 | 꽃 감상 및 마르쉐 |
| 추천 대상 | 아이 동반 가족, 자연 체험에 관심 있는 분 | 꽃 사진 좋아하는 분, 산책 즐기는 분 |
| 특이사항 | 토마토 모종 증정, 수확 체험 추첨 | 야간 조명, 키친카, 주말 마르쉐 |
아카렌카창고, 이렇게 즐기면 된다
야외에서 행사를 즐겼다면 아카렌카창고 건물 안으로도 들어가 보자. 1호관과 2호관 모두 레스토랑, 카페, 기념품 가게 등이 입점해 있어서 행사 후 식사나 쇼핑을 이어가기에 좋다. 특히 요코하마 한정 기념품을 찾는다면 2호관 쪽에 선택지가 많다.
도쿄 여행 중에 하루 요코하마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카렌카창고를 중심으로 야외 이벤트 관람 → 건물 내 식사 → 항구 산책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한다. 계절마다 행사가 바뀌니 어느 시즌에 오더라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요코하마는 생각보다 훨씬 콘텐츠가 풍부한 도시다. 요코하마에 살면서 이렇게 매달 새로운 이벤트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고, 솔직히 꽤 마음에 든다. 앞으로도 흥미로운 행사를 발견하면 계속 기록해둘 생각이다.
자주 묻는 질문
아카렌카창고는 어떻게 가나요?
미나토미라이선 바샤미치역(馬車道駅)에서 도보 약 6분, 또는 JR 사쿠라기초역에서 도보 약 15분 거리입니다. 사쿠라기초역에서 기샤미치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는 것을 추천해요.
플라워 가든은 아직 열리고 있나요?
2026년 4월 19일(일)까지 개최됩니다. 마지막 날인 4월 19일 오후 1시부터는 행사에서 사용한 꽃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도 있어요.
카고메 이벤트 입장에 LINE이 꼭 필요한가요?
네, 입장 시 LINE 친구 등록이 필요합니다. 미리 앱을 다운받아 계정을 만들어두면 현장에서 빠르게 등록할 수 있어요. LINE은 일본에서 쿠폰이나 할인 혜택을 받는 용도로도 자주 쓰이니 여행 전에 준비해두면 유용합니다.
아이 없이 어른 혼자 가도 즐길 수 있나요?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토마토 나무 관람, 전시 체험, 플라워 가든 산책과 사진 촬영, 키친카 음식 등 어른 혼자서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야간 조명은 몇 시부터 볼 수 있나요?
플라워 가든의 야간 조명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저녁 산책을 하며 플라워 가든뿐만 아니라 근처 월드포터스로 이동하여 요코하마 명물 대관람차의 라이트업도 구경해보세요.
토마토 모종은 누구나 받을 수 있나요?
하루 700명 한정으로, 스탬프 2개를 모은 뒤 LINE 앙케이트(설문 10문항 정도)에 응답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아카렌카창고 주변에 식사할 곳이 있나요?
아카렌카창고 1·2호관 내부에 일식, 양식, 카페 등 다양한 식당이 있고, 야외 이벤트 광장에도 키친카가 운영됩니다. 근처 월드포터스에도 먹을 곳이 많아 선택지가 넓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