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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후기|일본인도 줄 서는 라멘 TOP3 + 미니 라멘 투어 꿀팁

by 요코하마 산책자 2026. 5. 7.

📋 이 글의 핵심 요약

📍 장소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新横浜ラーメン博物館) — 세계 최초 푸드 테마파크
✅ 추천 대상 라멘 마니아 · 요코하마·신요코하마 방문 예정인 분 · 레트로 일본 분위기 좋아하는 분
💴 입장료 어른 450엔 / 중고생 100엔 / 초등학생 이하 무료 (당일 재입장 가능)
🍜 핵심 전략 미니 라멘(약 680엔)으로 여러 가게를 돌며 미니 라멘 투어 — 3~4그릇도 거뜬
🚃 접근 지하철 블루라인·JR 요코하마선 신요코하마역 8번 출구 도보 약 5분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 라멘 하나만으로도 신요코하마에 갈 이유가 된다

요코하마, 특히 신요코하마를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新横浜ラーメン博物館)을 꼭 들러보길 바란다. 신요코하마는 신칸센이 서는 곳이고, 닛산 스타디움과 요코하마 아레나가 있어 축구 경기나 콘서트,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 요코하마역 쪽으로 넘어가면 구경거리가 더 많기는 하지만, 이 라멘 박물관 하나만을 목적으로 신요코하마를 찾는 관광객도 적지 않을 만큼 존재감이 있는 곳이다.

1994년 3월 6일, 세계 최초의 푸드 테마파크로 문을 열어 30년 넘게 일본 라멘 문화의 성지로 자리 잡아 온 곳이다. 일본 라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전국 각지의 명품 라멘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방문 이유가 된다. 신요코하마역 8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면 도착한다.

📋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기본 정보
주소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고호쿠구 신요코하마 2-14-21
개관 시간 평일 11:00~21:00 / 주말·공휴일 10:30~21:00 (마지막 입장 20:30)
입장료 어른 450엔 / 중고생 100엔 / 초등학생 이하 무료 (당일 재입장 가능)
접근 지하철 블루라인·JR 요코하마선 신요코하마역 8번 출구 도보 약 5분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외관 사진
건물 앞에 보이는 움직이는 라멘 그릇 장식이 라멘 박물관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1층은 빠르게, 지하로 내려가야 진짜 시작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1층에 일본 라멘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과 기념품 가게가 있다. 하지만 1층은 빠르게 훑어보고 일단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걸 추천한다.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어느샌가 타임슬립한 듯, 일본 드라마에서나 봤을 법한 거리 풍경 속에 서 있게 된다.

노을이 지고 난 저녁의 골목길. 하루 일과를 마친 사람들이 허기를 채우러 들르던 옛날 일본 라멘 골목의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그러나 나에게 그 분위기를 완성시켜 준 건 주인공인 라멘이 아니라 따로 있었다. 바로 옛날 일본 군것질거리들을 파는 상점, 유야케 상점(夕焼け商店)이었다.

"요즘 일본 여행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물건들이 가득했는데, 같이 구경하던 젊은 일본 사람들도 재미있어했다. 그중에 제일 눈길을 끈 건 어린이를 위해 만든 담배 모양 코코아맛 과자. 최근에 다시 유행한다고 하는데 — 유행은 돌고 도는구나 싶으면서도, 어린이 선물로 사다 줘도 되는 건지 한참 고민하다 내려놓았다."

 

지하 골목에 들어서면 왼쪽편에 레트로 분위기의 디저트 카페 카테코(kateko)가 있다. 점심시간이 지나 방문해서인지 라멘 가게보다 디저트를 먹으려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았다. 한국의 옛날 다방에 쌍화차가 있었다면 일본 킷사텐에는 푸딩과 크림소다가 있다. 여기서도 푸딩을 먹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소프트아이스크림도 유명한지 가게 앞에 아이스크림을 든 귀엽게 생긴 마스코트 인형이 서 있었다. 라멘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약간 축축하고 꿉꿉한 냄새조차도 이 공간 특유의 레트로 분위기를 완성시켜주고 있었다.

지하에 있는 라멘 거리 사진
골목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의 옷차림
유야케 상점 사진
라멘을 먹고 입가심으로 라무네 한 병도 괜찮을 듯
코코아 과자 사진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보던 과자
카테코 가게 앞 마스코트 사진
식후 소프트아이스크림 한 개 어떠세요?

일본인이 꼽은 인기 TOP 3 —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라멘은 이것이다

라멘 박물관에는 현재 8개 가게가 입점해 있다. 출신 지역도, 라멘 스타일도 전혀 다르기 때문에 고르는 재미가 있다. 나는 사실 점심을 먹고 난 뒤에 방문을 했기도 하고 일본 라멘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니라 지하 공간을 빠르게 둘러보고 나왔지만, 그럼에도 이 공간이 가진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라멘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훨씬 오래 머물게 될 것이다. 아래는 일본 현지 방문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TOP 3을 기준으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은 세 곳을 추려봤다.

1류샹하이 본점 (龍上海本店) — 매운 미소 라멘
야마가타현 아카유 발상 · 원조 가라미소 라멘의 성지

일본 방문객 인기 1위. 1960년 야마가타현 아카유에서 탄생한 원조 가라미소(매운 된장) 라멘이다. 멸치가 살아있는 된장 국물에 납작한 중태면이 쫄깃하게 어우러지고, 그릇 한가운데 빨간 가라미소가 올라가 있다. 이걸 조금씩 풀어가며 먹으면 처음엔 구수하다가 점점 매콤해지는 맛의 변화를 즐길 수 있다. 매운 음식에 익숙한 한국인 입맛에 특히 잘 맞을 것이다. 평일에도 줄이 생기는 인기 가게니 입장 직후 줄부터 서두르자.

미니 라멘 710엔
대표 메뉴 아카유 가라미소 라멘 (赤湯からみそラーメン)
특징 납작한 중태면 · 멸치 미소 국물 · 조절 가능한 매운맛
2리시리 라멘 미라쿠 (利尻らーめん味楽) — 다시마 쇼유 라멘
홋카이도 리시리섬 발상 · 일본 3대 다시마의 깊은 감칠맛

일본 방문객 인기 2위이자 식베로그 신요코하마 라멘 랭킹 1위(평점 3.73)를 자랑하는 곳이다. 홋카이도 리시리섬 특산 리시리 다시마를 듬뿍 사용한 구운 간장 라멘이 대표 메뉴다. 다시마의 풍부한 감칠맛이 스프에 그대로 녹아들어, 한 모금 마시면 깊고 맑은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기름진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맑은 스프 라멘으로, 국물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미니 라멘 약 680엔
대표 메뉴 야키 쇼유 라멘 (焼き醤油ラーメン)
특징 리시리 다시마 베이스 · 맑고 깊은 감칠맛 · 깔끔한 뒷맛
3롯카쿠야 1994+ (六角家1994+) — 돈코츠 쇼유 라멘
요코하마 이에계 라멘의 원조 · 2024년 라멘 박물관에 30년 만에 귀환

일본 방문객 인기 3위. 요코하마 라멘의 대명사 '이에계(家系) 라멘'의 원조 중 하나로, 1994년 개관과 함께 오픈했다가 2017년 문을 닫은 뒤 2024년 4월 화려하게 귀환한 전설적인 가게다. 돼지뼈 베이스에 진한 간장을 더한 묵직한 국물, 쫄깃한 중태면, 두툼한 차슈가 조화를 이룬다. 기름 강도와 진하기를 취향에 따라 조절해 주문할 수 있어 처음 먹는 사람도 자기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

미니 라멘 680엔
대표 메뉴 이에계 라멘 (家系ラーメン)
특징 돈코츠 쇼유 · 진하고 묵직한 국물 · 기름 강도 선택 가능

미니 라멘 투어 — 첫 방문이라면 이렇게 먹어야 한다

라멘 박물관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딱 하나다. 미니 라멘으로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는 미니 라멘 투어다. 한 그릇에 680~710엔 정도인 미니 라멘은 일반 사이즈의 절반 정도 양으로,  성인 남성이라면 3~4그릇도 거뜬히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가게에 들어가 일반 사이즈 한 그릇만 먹는 건 라멘 박물관을 절반밖에 즐기지 못하는 것이다.
미니 라멘으로 3곳을 돌면 입장료 450엔이 결코 아깝지 않다."

 

🍜 미니 라멘 투어 추천 전략
  • 가벼운 것 → 진한 것 순서로 — 맑은 국물(리시리 미라쿠)부터 시작해 매운 것(류샹하이), 진한 돈코츠(롯카쿠야) 순서가 자연스럽다.
  • 입장 직후 줄 긴 가게 먼저 확인 — 류샹하이는 평일에도 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입장 후 대기 상황을 먼저 파악하자.
  • 당일 재입장 가능 — 1층 인포메이션에서 입장권에 스탬프를 받으면 당일 재입장이 가능하니 밖에 잠깐 나갔다 들어와도 추가 요금 없다.
  • 살짝 출출한 상태로 방문 — 3~4곳을 돌 계획이라면 너무 배부른 상태보다 살짝 출출할 때 방문하는 게 좋다.
  • 기념품 가게는 나올 때 들르기 — 1층 기념품 가게에는 지역별 라멘 봉지, 소스, 면은 물론 귀여운 굿즈도 많다. 빈손으로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입점 가게 전체 비교 —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 심지어 태국까지

현재 입점 중인 가게들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다양한 지역의 유명 라멘들을 한 장소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게 이 박물관의 가장 큰 매력인 만큼 미니 라멘 투어 코스를 짤 때 참고해 보자.

가게명 출신 지역 라멘 스타일 미니 라멘
류샹하이 본점 (龍上海本店) 야마가타현 아카유 매운 된장 (가라미소) 710엔
리시리 라멘 미라쿠 (利尻らーめん味楽) 홋카이도 리시리섬 다시마 구운 간장 (야키 쇼유) 약 680엔
롯카쿠야 1994+ (六角家1994+) 요코하마 돈코츠 쇼유 (이에계) 680엔
신도 라멘 (新道らぁ麺) 태국 방콕 바지락 × 나플라 아시안 라멘 약 680엔
류큐 신면 통도 (琉球新麺 通堂) 오키나와 오키나와 재료 소금 라멘 약 680엔
고무라사키 (こむらさき) 구마모토 구마모토 돈코츠 (마늘 구이) 약 680엔
록앤쓰리 (ロックンスリー) 신규 출점 돈코츠 카푸치노 스타일 680엔
하카타 잇소 (博多一双) 후쿠오카 하카타 하카타 돈코츠 (세 스트레이트면) 680엔

라멘 마니아에게는 물론이고, 일본 드라마에서나 봤을 법한 옛날 일본의 골목 풍경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나처럼 라멘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 공간 자체의 분위기만으로 충분히 방문 가치가 있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 라멘 박물관 방문 핵심 팁 정리
입장료 450엔, 당일 재입장 가능 (티켓에 도장받아야 함) → 밖에 잠깐 나갔다 들어와도 추가 요금 없음.

주말 점심 시간대(12:00~14:00)는 인기 가게에 줄이 길게 형성됨. 평일 오전이나 저녁 시간대 방문이 여유롭다.

라멘 만들기 체험(ラーメン作り体験)은 사전 예약 필수. 공식 홈페이지 (raumen.co.jp)에서 예약 가능.

미니 라멘 3그릇 + 입장료 기준 1인 약 2,500~2,700엔 예산을 잡으면 된다.

각 가게마다 결제 수단이 다를 수 있으니 현금도 챙겨가자.
라멘 거리 모습 사진
실제 거리가 아닌 걸 알면서도 사람들이 없는 거리를 걷는데 조금 무서웠다.

자주 묻는 질문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 입장료는 얼마인가요?

어른 450엔, 중고생 100엔, 초등학생 이하 무료예요. 당일 재입장이 가능해서 한 번 입장 후 밖에 나갔다 다시 들어와도 추가 요금이 없어요.

미니 라멘은 어떤 가게에서든 시킬 수 있나요?

대부분의 가게에서 미니 라멘(ミニラーメン)을 680~710엔에 제공하고 있어요. 가게마다 가격이 약간씩 다르고, 일부 신규 출점 가게는 미니 사이즈 운영 여부가 다를 수 있으니 메뉴판을 확인해보세요.

처음 방문이면 어떤 라멘부터 먹으면 좋나요?

일본 현지 방문객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3곳을 기준으로 추천하면, 가벼운 것부터 리시리 미라쿠(다시마 쇼유) → 류샹하이(매운 된장) → 롯카쿠야(돈코츠 쇼유) 순서가 좋아요.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면 류샹하이의 가라미소 라멘을 추천해요.

신요코하마역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지하철 블루라인 또는 JR 요코하마선 신요코하마역 8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이에요. 

라멘을 좋아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나요?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쇼와 시대 거리 재현 공간, 옛날 과자 가게, 레트로 카페 카테코 등 라멘 외에도 볼거리가 있어요. 

미니 라멘 몇 그릇까지 먹을 수 있나요?

보통 3~4그릇 정도가 적당해요. 가벼운 맑은 국물부터 진한 돈코츠 순서로 먹으면 끝까지 즐겁게 먹을 수 있어요. 살짝 출출할 때 방문하는 걸 추천해요.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나요?

충분히 가능해요. 도쿄에서 신요코하마까지 신칸센으로 약 15~20분이에요. 라멘 박물관에서 2~3시간 즐기고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관광까지 묶으면 하루 코스로 딱 좋아요.